중앙대학교 약학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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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학년도 중앙대학교 약학대학 진로콘서트 개최 - 약대·동문회·학생회가 함께 그린 열 개의 진로 지난 9월 12일과 13일 이틀간, 중앙대학교 약학대학 102관 314호 대강당에서 「2026학년도 중앙대학교 약학대학 진로콘서트」가 개최됐다. 이번 행사는 교육부 지원 약학대학 대학혁신지원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됐으며, 중앙대학교 약학대학과 약학대학 동문회가 공동 주최하고 제42대 학생회 Shine이 진행에 적극 참여했다. 약대와 동문회, 재학생이 한자리에 모여 만든 행사라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동문 선배 열 명이 각자의 진로에서 쌓아온 경험을 후배들에게 직접 전하는 자리로 기획됐으며, 첫날인 12일 낮 12시 30분에는 본 강연에 앞서 멘토링 발대식이 함께 진행돼 강연 이후에도 이어지는 멘토링 프로그램의 출발을 알렸다.   ▲ 2026학년도 중앙대학교 약학대학 진로콘서트가 열린 102관 314호 대강당 현장.     민경훈 학장, 개회사로 진로콘서트 취지 설명 ▲ 민경훈 학장이 개회사를 통해 진로콘서트의 취지를 전하고 있다.   행사 개회사는 민경훈 학장이 맡았다. 민경훈 학장은 "대부분의 학생들이 직업을 선택할 때 당장 눈앞의 경제적 조건을 가장 먼저 고려하곤 한다"면서도, "그러나 과연 그 직업이 앞으로도 안정성과 수익성을 지속적으로 보장해 줄 수 있을지 한 번 더 고민해 봐야 한다"고 언급했습니다. 이런 현실적인 고민에 앞서 스스로에게 "내가 제일 잘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라는 본질적인 질문을 먼저 던져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이번 행사를 통해 선배들이 현장에서 직접 겪은 일들과 그간 준비해온 과정, 그 안의 지식적인 요소를 후배들이 가까이서 듣고 "나도 이런 걸 해보면 잘 할 수 있겠다"는 인사이트를 얻어가는 것이 이번 진로콘서트가 지닌 의미라고 밝혔다.     9월 12일(토) — 정책·임상 현장의 목소리 1교시 · 약료 현안 — 김태수 약준모 정책위원장(10학번) ▲ 약사의 미래를 준비하는 모임(약준모) 정책위원장 김태수 동문이 강연하고 있다. (10학번 / 약사의 미래를 준비하는 모임(약준모) 정책위원장, 김태수 동문)이 약료 현안을 주제로 첫 강연을 열었다. 그는 정책위원장으로서 직접 부딪혀온 현안들을 하나씩 짚었다. 한약사 제도를 둘러싼 당시 법령 개정 과정의 허술함을 지적하고,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안전상비의약품 제도가 안고 있는 쟁점, 최근 늘고 있는 창고형 약국을 둘러싼 논란을 차례로 살폈다. 그는 이러한 제도 변화가 결국 약사 직능의 미래와 직결되는 문제인 만큼, 후배들도 학생 때부터 관련 정책 흐름에 관심을 갖고 자신의 목소리를 낼 준비를 해두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2교시 · 약국 — 현기협 고척시장약국 약사(10학번) ▲ 고척시장약국 약사 현기협 동문이 개국약사의 진로를 소개하고 있다. (10학번 / 고척시장약국 약사, 현기협 동문)은 4년차 개국약사로서의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약국 진로를 소개했다. 그는 약국약사의 업무를 처방조제·투약, 일반의약품 판매, 이상사례 보고, 포괄적 약력관리·금연지지·자살예방 게이트키퍼 등을 아우르는 세이프약국 활동으로 소개하고, 약국을 문전대형약국·메디컬약국·일반(지역)약국으로 구분해 설명했다. 이어 조제수입과 일반의약품 판매수입(매약수입)으로 나뉘는 개국약사의 수입구조를 실제 수가 자료와 함께 상세히 안내했다. 그는 매약 역량은 약사 개인의 능력에 따라 차이가 크다며, 근무 초기부터 매약을 소홀히 하지 않는 습관을 들일 것을 당부했다.   3교시 · 병원 — 한주희 보라매병원 약사(10학번) ▲ 보라매병원 약사 한주희 동문이 병원약사의 업무를 설명하고 있다. (10학번 / 보라매병원 약사, 한주희 동문)은 보라매병원에서 10년째 근무하며 쌓아온 병원약사로서의 실제 경험을 상세히 전했다. 노인 환자의 다제약물 관리를 담당하는 다제약물관리사업(노인약료) 전문약사, 정맥영양을 다루는 영양집중지원팀(정맥영양) 전문약사, 감염 관리를 맡는 항생제사용관리프로그램(감염약료) 전문약사로 활동해온 이력을 하나씩 짚으며 각 영역에서 실제로 어떤 역할을 수행하는지 설명했다. 이어 병원약사의 업무를 약제 업무·약무 업무·임상 업무·기타 업무(임상시험 관리, 의약품 구매관리) 네 갈래로 나눠 정리하고, 병원약사가 단순히 처방을 조제하는 데 그치지 않고 병동 곳곳에서 환자 치료 과정에 직접 관여하는 전문 인력으로 자리잡고 있음을 강조했다.   4교시 · 사무관 — 임성원 사무관(15학번, 행정고시) ▲ 경기도 사무관 임성원 동문이 공직 진로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15학번 / 경기도 사무관, 임성원 동문)은 행정고시를 통해 5급 공무원으로 임용된 경험을 바탕으로 약학 전공을 살려 공직으로 나아가는 진로를 소개했다. 강연에서는 약사와 관련성이 높은 정부 부처와 공직의 역할을 짚으며, 약학적 전문성이 정책과 행정의 영역에서도 활용될 수 있음을 설명했다. 특히 하나의 의약품과 보건의료 제도가 현장에 적용되기까지는 과학적 근거뿐 아니라 법·제도와 정책적 판단이 함께 작동하는 만큼, 약학을 공부한 인재가 행정 현장에서 기여할 수 있는 영역이 넓다는 점을 전했다. 전공을 임상이나 산업에만 한정하지 않고 공공의 영역으로 확장해 바라볼 수 있다는 점에서 학생들에게 새로운 진로 선택지를 제시한 강연이었다.   5교시 · 변리사·로펌 — 김태경 수석전문위원(08학번, 법무법인 화우) ▲ 법무법인 화우 수석전문위원 김태경 동문이 법조 분야 진로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08학번 / 전 심평원, 현 로펌(법무법인 화우) 수석전문위원/급여전략팀장, 김태경 동문)은 변리사와 로펌에서의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약학 전공을 활용한 법조·지식재산 분야의 진로를 소개했다. 의약·바이오 분야의 특허와 지식재산권 업무는 기술의 내용을 정확히 이해하는 동시에 이를 법률적 언어와 논리로 해석하는 역량이 요구되는 영역으로, 약학 전공자가 자신의 과학적 배경을 차별화된 전문성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분야임을 설명했다. 또한 변리사라는 직업이 특허 출원 업무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기업의 연구개발 성과와 사업 전략을 보호하고 분쟁에 대응하는 과정까지 폭넓게 관여할 수 있다는 점을 소개하며, 약학과 법률을 함께 이해하는 융합형 전문인력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9월 13일(일) — 산업 현장의 목소리 1교시 · 창업 — 윤찬종 닥터리쥬올 COO(10학번) ▲ 닥터리쥬올 COO 윤찬종 동문이 창업 경험을 공유하고 있다. (10학번 / 닥터리쥬올 COO, 윤찬종 동문)은 브랜드 론칭과 K-pharmacy 시장 개척 경험을 바탕으로 창업 과정을 소개했다. 그는 약국 시장의 성장 가능성에 대한 이해와 제품 개발 경험, 영업·마케팅 조직 운영 경험, 해외 마케팅 활용 능력 등을 창업 과정에서 중요한 자산으로 꼽았다. 대표가 된 이후에는 사업 아이디어 자체뿐 아니라 조직 설계와 채용·관리, 마케팅 지표를 확인하는 대시보드 구축, 업무의 체계적인 아카이빙 등 회사를 운영하기 위한 구체적인 시스템까지 고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고객은 왜 약국을 찾는가”라는 질문처럼 시장과 고객의 문제를 정확히 정의하는 태도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가장 중요한 능력은 문제해결능력”이라며 “크게 성공하는 것보다 실패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2교시 · 로스쿨&건보공단 — 박만호 변호사(11학번, 국민건강보험공단 법무부) ▲ 국민건강보험공단 법무부 변호사 박만호 동문이 로스쿨 및 건보공단 진로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11학번 / 국민건강보험공단 법무부 변호사, 박만호 동문)은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로스쿨 진학과 공직 법조 진로를 함께 소개했다. 그는 약사 출신 변호사라고 해서 약학 지식을 특별히 요구하는 사건을 많이 맡는 것은 아니며 대부분 다른 변호사와 동일한 업무를 수행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보건복지부·국민건강보험공단·건강보험심사평가원·식품의약품안전처 등 공직 변호사로 진출할 경우에는 약사 출신이라는 배경이 뚜렷한 강점이 되는 반면, 민간 변호사 시장에서는 약사 출신의 메리트가 크지 않다고 짚었다. 이어 그는 후배들에게 리더 경험을 쌓을 것, 약국·병원에서 약사로서 실무 경험을 가져볼 것, 인문사회 분야를 폭넓게 공부할 것, 시사에 관심을 둘 것, 자신의 생각을 글로 정리해보는 연습을 할 것을 조언하며, "내가 하고 싶은 일"과 "내가 잘하는 일" 사이에서 조합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3교시 · 제약회사 BD — 김준하 파마리서치 BD 매니저(14학번) ▲ 파마리서치 BD 매니저 김준하 동문이 사업개발(BD) 업무를 소개하고 있다. (14학번 / 파마리서치 BD 매니저, 김준하 동문)은 사업개발(Business Development, BD)의 역할과 실무를 소개했다. 그는 BD 업무를 외부의 기술이나 자산을 도입하는 License-in, 보유 기술을 외부에 이전하는 License-out, 파트너사와 협력 관계를 구축·관리하는 Alliance 등으로 나누어 설명하며, 연구개발 성과를 실제 사업 가치로 연결하는 과정이 BD의 핵심이라고 전했다. 조인트벤처(JV)와 같은 사업 구조를 통해 새로운 수익 기회를 만들고, R&D 기술을 접목했을 때 물질이나 자산의 가치를 얼마나 높일 수 있는지를 판단하는 것 역시 중요한 업무라고 강조했다. 결국 BD는 과학적 이해뿐 아니라 시장성, 사업성, 협상과 파트너십을 함께 고려해야 하는 직무로, 약학 지식을 산업적 의사결정으로 확장하고 싶은 학생들에게 적합한 진로임을 보여줬다.   4교시 · 제약회사 약가(Market Access) — 장정호 한국애브비 Market Access Specialist(18학번) ▲ 한국애브비 Market Access Specialist 장정호 동문이 강연하고 있다. (18학번 / 한국애브비 Market Access Specialist, 장정호 동문)은 Market Access가 단순히 급여 등재(reimbursement)만을 담당하는 직무가 아니라는 점에서 설명을 시작했다. 임상 1~3상 단계부터 허가(approval), 급여 등재, 등재 이후 관리와 출시(launch), 나아가 특허 만료 이후(post-LoE)까지 의약품의 전(全) 주기에 걸쳐 시장 접근 전략이 영향을 미친다고 소개했다. 이어 국내 신약의 급여 등재 경로와 주요 절차를 단계별로 짚으며, 임상적 가치와 경제성, 제도적 요건을 함께 고려해 환자의 의약품 접근성을 높이는 것이 직무의 중요한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실무 전문성을 넓히기 위한 방법으로 직장과 병행하는 파트타임 석사 과정도 하나의 선택지로 제시하며, 장기적인 커리어 개발의 중요성을 조언했다.   5교시 · 제약회사 OTC 마케팅 — 고안나 켄뷰 브랜드매니저(BM)(15학번) ▲ 켄뷰 브랜드매니저 고안나 동문이 OTC 마케팅 업무를 소개하고 있다. (15학번 / 켄뷰 브랜드매니저(BM), 고안나 동문)은 일반의약품(OTC) 마케팅의 특징과 제품이 시장에 나오기까지 마케터가 수행하는 역할을 소개했다. 의약품 마케팅은 일반 소비재와 달리 약사법 제68조를 비롯한 광고 규제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소비자에게 효과적으로 제품을 알리는 동시에 허용되는 표현과 정보의 범위를 세심하게 검토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제품 개발 전·중·후 단계에서 시장성과 사업성을 평가하고, 소비자의 반응을 확인하기 위한 제품 컨셉 테스트를 진행하며, 개발 과정의 기획을 주도하는 것도 주요 업무라고 소개했다. 강연을 통해 OTC 마케팅이 단순한 광고 제작을 넘어 시장 분석, 제품 전략, 규제 이해와 소비자 커뮤니케이션이 함께 요구되는 직무임을 보여줬다.     열 개의 진로, 하나의 다짐 이틀에 걸친 진로콘서트는 정책·개국·병원·공직·법조(9/12)와 창업·법조·산업(9/13)을 아우르는 열 개 세션으로 구성됐다. 약학대학과 동문회, 학생회가 함께 마련한 이번 행사는 단순한 강연을 넘어, 선배들이 걸어온 다양한 진로를 후배들이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자신의 방향을 그려보는 자리가 됐다는 평가다. 참석 학생들은 이틀 내내 강연장을 가득 채우며 선배들의 경험담과 실무 조언에 진지하게 귀 기울이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이번 행사에서 발대식을 가진 멘토링 프로그램은 9월 14일부터 10월 4일까지 진행되며, 성과보고회는 11월 6일 예정이다.   ▲ 이틀간의 진로콘서트를 마친 연사 동문들과 학생들이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취재 / Pharam 4기 임서연 (약학과 5학년) Pharam 4기 박정민, 조한영, 조수빈 (약학부 3학년) Pharam 4기 배규영 (약학부 1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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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대 약대 제제반, 한독 생산공장 및 의약박물관 현장 견학 실시 중앙대학교 약학대학의 실험반 중 하나인 ‘제제반’ 학생 15명, 제제반 지도교수인 나동희 교수, 약물표적화 연구실의 대학원생들이 지난 8월 27일 충북 음성에 위치한 한독 생산공장과 한독의약박물관을 방문하여 현장 견학을 진행했다. 이번 견학은 인류 의약학의 발자취를 돌아보고, 대학 강의실에서 이론으로만 접해온 지식이 실제 제약 산업 현장에서 어떻게 구현되는지 직접 확인할 수 있는 경험이었다.   ▶ 한독의약박물관의 외관   견학의 첫 코스로 학생들은 1964년에 설립된 국내 최초의 의약 전문 박물관인 한독의약박물관을 관람했다. 1995년 충북 음성으로 이전한 이곳은 보물 6점을 포함해 동·서양의 고대 의약 기구와 고서적 등 약 2만 점의 방대한 의학 유물을 소장하고 있다.   박물관 입구에서 학생들은 조선 시대 최고의 의서인 동의보감을 편찬한 허준의 표준 영정(한의사 출신 화가 최강수 화백 작)과 사상체질 의학의 선구자 이제마의 초상을 관람하며 독창적인 한국 의학사의 위대함을 체감했다. 특히 이제마의 ‘동의수세보원’은 전통 한의학이 중국의 영향에서 벗어나 사람을 고유한 체질별로 분류하여 진단·치료하도록 함으로써 독자적인 한국 의학의 기틀을 마련하고 근대적 인간관을 정립한 학술적 가치가 높은 자료라는 해설에 공감했다. 이어 보물로 지정된 고려 왕실의 약그릇 청자상감 상약국 명합을 관람했다. 정밀 분석 결과 일제강점기 시절 티 나지 않게 유약까지 덮어 완벽히 복원된 부분이 원래의 형태보다 더 많아 보물 지정에서 아깝게 제외되었던 아래쪽 청자 그릇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통해 문화재 보존과 고증의 엄밀함을 학습했다. 또한, 학생들이 눈길을 모은 것은 성의학전문학교 재학 중 3·1 운동에 동참했다는 이유로 퇴학을 당한 뒤 일본과 중국에서 의사로 활약하며 모은 전 재산으로 평생에 걸쳐 3,000권이 넘는 귀중한 고의서를 수집해 한독의약박물관에 기증한 일산(一山) 김두종 박사의 기증 전시실이었다. 서양 의학 중심으로만 의학사가 기록되는 것을 안타깝게 여겨 생업까지 중단하고 전공 고의서들을 일일이 모았던 그의 남다른 집념과, 이를 아무런 대가 없이 온전히 기증해 박물관의 방대한 학술적 아카이브를 구축한 숭고한 나눔의 정신은 예비 약사들에게 뜨거운 직업적 사명감과 함께 깊은 감동을 선사했다.   ▶ 김두종 교수의 동상   그 중에서도 조선 전기의 한글 응급 의서인 ‘구급간이방(救急簡易方, 1489년)’과 허임(許任)의 ‘침구경험방(鍼灸經驗方, 조선 17세기)’에 대한 설명이 이어졌다. 꿀, 청국장, 소금 등 일상의 약재로 응급 상황을 해결하려 노력했던 선조들의 지혜가 담긴 ‘구급간이방’에서는 ‘낮잠을 자다 입에 뱀이 들어간 황당한 상황’을 묘사한 흥미로운 처방이 소개되었는데, 이는 사실 현대 과학으로 분석하면 약 1m에 육박하는 ‘거대 기생충’을 뱀으로 오인했던 것으로 추정된다는 해설이 학생들의 흥미를 끌었다. 관노의 아들이라는 미천한 신분을 극복하고 침술의 보사법(침을 돌리고 자극하는 원리)을 정립해 선조 대왕의 침의로 활약한 허임의 일대기는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어 학생들은 인류 의학사의 위대한 유산인 ‘동의보감(東醫寶鑑)’에 관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해 들었다. 허준 선생이 집필한 동의보감은 이전까지 존재했던 수많은 의서의 내용을 집대성하여 단 한 질만으로도 당시의 모든 의학 지식을 아우를 수 있는 방대한 백과사전식 의서이다. 동의보감은 본문 중간중간에 일반 백성들이 쉽게 알 수 있도록 한글로 풀이한 약재명을 병기하였을 뿐만 아니라, 각 처방의 면밀한 출처를 꼼꼼히 표시하여 누구나 쉽게 원전을 찾아볼 수 있도록 한 뛰어난 학술적 엄밀함을 지니고 있다. 동의보감은 조선 시대 내내 20회 이상 인쇄될 정도로 널리 보급되었으나, 그 양이 워낙 방대하여 현재는 완질(完帙)로 남아있는 경우가 매우 드물다. 한독의약박물관은 전 세계에 단 네 곳 안팎에만 남아있는 귀한 동의보감 '초간본(초판본)' 일부를 소장하고 있어 그 학술 가치를 입증하고 있다.   ▶ 동의보감 목판본의 모습   ▶ 설명을 듣고 있는 학생들과 나동희 교수   더불어 19세기 독일 약국을 완벽하게 통째로 이식해 복원한 전시관에서는 과거의 정밀한 저울과 비소, 대마 등 마약성·독성 제제들이 공존했던 조제실 풍경을 확인하며 약물의 안전한 제어와 약사의 윤리의식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금 돌아보는 소중한 경험을 쌓았다.   ▶ 재현된 독일 약국을 구경하고 있는 제제반 학생들   박물관 관람을 마치고 점심 식사 후, 한독 캠퍼스의 미래창조관에서 우영아 상무(약학박사)와의 멘토링 세션이 이어졌다. 글로벌 기업들과의 탄탄한 기술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정직한 윤리 경영(CP)을 철저히 지키는 한독의 조직 문화를 소개받은 학생들은 다양한 진로에 대해 여러 질의를 던졌다.   ▶ 활발히 질의응답을 진행하고 있는 우 상무와 학생들   특히 공장 및 기업 진로를 조망하는 약대 후배들을 위해 우 상무는 "진로에 대해 막연히 사무적이고 서류 중심인 QA나 QC 부서부터 선호하기보다, 무조건 생산(제조 관리) 부서에서 2~3년 동안 직접 몸으로 뒹굴며 약이 배합되고, 타정되고, 코팅되는 과정을 체화하라"는 조언을 건넸다. 제조 현장의 본질을 뼛속 깊이 파악하고 있는 약사만이 훗날 품질 보증 총괄이나 공장 최고 경영자로 성장했을 때 올바른 의사결정을 선도하는 핵심 인재가 된다는 조언은 깊은 여운을 남겼다. 최근 제약 산업 전반에 빠르게 스며들고 있는 생성형 AI 기술 트렌드와 APQR(Annual Product Quality Review, 연간 제품 품질 검토) 문서의 자동 처리 등 급변하는 산업 기술 변화에 발맞추는 능동적 공부의 필요성이 강조되었으며, 회사라는 거대한 조직에서 자격증이나 화려한 스펙보다 더 중요한 것은 결국 부서 간 유기적으로 소통하고 협력하는 ‘소통 능력과 긍정적인 태도’라는 본질적인 당부도 이어졌다.   마지막으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완성한 한독의 최첨단 스마트 생산공장(정제동 및 플라스터동)을 시찰했다. 전산화된 제조실행시스템(MES, Manufacturing Execution System)을 바탕으로 수작업 문서가 배제된 ‘페이퍼리스(Paperless) 공장’이었으며, 무인 이송 차량(AGV)이 분주히 움직이는 고도의 정보 자동화 환경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정제 제조 공정에서는 원료 분진 혼입을 완전히 차단하는 라미나 플로우(Laminar Flow) 에어락 측량 부스를 시작으로, 독일의 명품 제약 설비 브랜드 디오지나(DIOSNA) 혼합기를 활용한 균일한 과립 공정을 직접 시찰했다. 이어 완전 자동화로 가동되는 고속 타정 설비(Korsch)는 시간당 최대 38만 8,800정의 정제를 압착 생산해나간다고 한다. 20분 간격으로 알약의 두께, 직경, 경도, 무게를 정밀하게 자동 측정하는 IPC(In-Process Control) 시스템 및 완성된 알약을 UV 레이저로 인쇄하고 360도 카메라 비전 검사기를 통해 불량품을 선별하는 놀라운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어 국내 1위 붙이는 관절염 치료제이자 연간 3억 9천만 매 생산 능력을 갖춘 ‘케토톱 플라스터 동’으로 이동했다. 이 생산 라인은 중력의 물리적 장점을 극대화하기 위해 건물 꼭대기인 4층에서 원료 측량과 혼합을 진행한 뒤, 하부 배관 밸브를 열어 아래층으로 혼합액을 내려보내 슬롯 다이(Slot-die) 코팅기로 전달하는 독창적인 ‘하강식 공정’을 취하고 있었다. 학생들은 케토톱 고유의 강력한 약물 흡수와 피부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러버 코팅과 아크릴 코팅을 총 두 번에 걸쳐 적용하는 '더블 코팅 기술'을 확인했다. 또한, 미세한 해충 유입조차 원천 제어하기 위해 공장 전창에 노란색 특수 유리를 부착한 황색 필름 해충 방지 설계 공정 등 사소한 부분까지 글로벌 GMP 기준에 맞춰진 철저한 제조 위생 시스템을 몸소 체험했다.   ▶ 한독의약박물관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나동희 교수와 제제반 학생들, 약물표적화연구실 대학원생들   이번 견학에 동참했던 한 학생은 “의약박물관에서 의약품의 역사와 현대 의료기기의 모태가 된 유물들을 살펴보는 과정이 무척 흥미로웠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이어 “한독 공장의 첨단 생산 현장을 직접 확인하며 눈부신 기술 발전을 체감할 수 있어 뜻깊었고, 평소 접하기 어려웠던 제약공장 약사라는 진로를 구체적으로 이해하는 값진 기회가 되었다”라며 소회를 밝혔다. ​나동희 교수는 “학생들에게 의약의 발전사를 보여주는 소중한 유물을 직접 접하고, 첨단의약품 제조 시스템을 현장에서 살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큰 보람을 느낀다”라며 “이번 견학은 제제반 학생들을 중심으로 진행했지만, 앞으로는 의약품 제조 현장에 관심 있는 학생들까지 참여 기회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번 견학을 흔쾌히 허락해 주신 한독 공장과 한독의약박물관 관계자분들에게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학생들이 제약 현장을 직접 경험하고 다양한 진로를 폭넓게 탐색할 수 있는 뜻깊은 기회가 계속해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   취재 / Pharam 4기 남서윤(제약학과 4학년) Pharam 4기 진유나(제약학과 4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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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대-미얀마 약학연구소·중앙대 약학연구소, '차세대 제약과학의 모달리티' 정기 심포지엄 개최   지난 8월 18일, 중앙대학교 약학대학 102관 401호 리쥬란 강의실에서 ‘2026 중앙대-미얀마 약학연구소 & 중앙대학교 약학연구소 공동 정기 심포지엄’이 개최됐다. 이번 심포지엄은 ‘차세대 제약과학의 모달리티: 신약 발굴부터 치료제까지’를 주제로 마련됐으며, 중앙대-미얀마 약학연구소와 중앙대학교 약학연구소가 공동 주최하고 중앙대학교 연구지원처가 후원했다.     행사는 오후 1시 개회사를 시작으로 두 개의 세션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Session I ‘Innovations in Drug Discovery’에서는 유희찬 교수(중앙대학교 약학대학), 장재봉 교수(서울대학교 약학대학), 송나영 교수(연세대학교 치과대학)가 차례로 발표했으며, 김재원 교수와 한상범 교수(이상 중앙대학교 약학연구소)가 좌장을 맡았다. 이후 이어진 Session II ‘Emerging Strategies in Drug Discovery’에서는 천성진 교수(중앙대학교 약학대학)가 좌장을 맡은 가운데 문규호 교수(경희대학교 약학대학), 강건욱 교수(서울대학교 약학대학), 임경민 교수(이화여자대학교 약학대학)가 발표를 진행했다. 행사는 종합토론에 이어 폐회사로 마무리됐다.     개회사는 김현정 교수(중앙대-미얀마 약학연구소·중앙대학교 약학연구소)가 맡았다. 김현정 교수는 “신약 개발의 중심이 저분자 화합물에서 다양한 모달리티로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며 “이번 심포지엄이 양 연구소 연구진과 국내외 전문가들이 최신 연구 성과를 나누고 앞으로의 협력 방향을 모색하는 뜻깊은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개회사를 전하는 김현정 교수     이어 인사말을 전한 한상범 교수(중앙대학교 약학연구소)는 “신약 발굴부터 치료제 개발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다양한 모달리티에 대한 이해가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다”며 “오늘 심포지엄에서 오가는 활발한 논의가 참석자들의 연구에 실질적인 통찰을 더해주는 시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 인사말을 전하는 한상범 교수   한편 이번 심포지엄은 중앙대-미얀마 약학연구소와 중앙대학교 약학연구소의 지속적인 학술 교류의 일환으로 마련됐으며, 양 기관은 앞으로도 신약 개발 분야의 공동 연구와 협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취재 / Pharam 4기 임서연 (약학전공 5학년) Pharam 4기 나윤성 (제약학전공 4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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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교수생활] 이동규 교수 인터뷰 중앙대학교 약학대학 홍보대사 파람은 교수님들을 인터뷰하는 슬기로운 교수생활 시리즈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인터뷰는 중앙대학교 약학대학에서 약품분석학을 전공하고, 오믹스질량분석기술연구실을 운영하고 계신 이동규 교수님과 함께했다.   ▶ 연구실에서의 이동규 교수     다음은 이동규 교수님과의 일문일답이다. Q1. 안녕하세요 교수님, 인터뷰에 응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약학대학에서 전공필수 과목인 약품분석학과 함께 전공선택 과목인 약물대사체학, 법과학을 강의하고 있습니다. 연구 측면에서는 정밀 정량이 가능한 질량분석 기술을 활용하여 생화학적 현상을 분자 수준에서 해석하는 분석법 개발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특히 인체 및 세포 내 존재하는 수백 종의 지질체를 동시 다중 분석하여 지질 대사의 변화를 규명하고, 나아가 대사 흐름의 근본적인 기전을 추적하는 연구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Q2. 교수님께서 전공하고 계신 ‘약품분석학’은 어떤 학문인가요? 의약품의 존재 유무와 함량은 육안으로 확인할 수 없습니다. 약품분석학은 보이지 않는 분자의 세계를 시각화하는 ‘제약산업의 눈’이자, 성분·순도·함량을 정량·정성적으로 검증하고 체내 거동을 추적하는 방법론적 학문입니다. 초기 유효물질 발굴부터 제제화, 품질 관리(QC/QA), 생체 시료 분석까지 신약 개발 전주기에서 데이터의 과학적 신뢰성을 담보하는 기초이자 핵심 축입니다.   Q3. ‘오믹스질량분석기술연구실’에서는 주로 어떤 연구를 수행하고 있나요? 지질대사 연구의 미개척된 방법론적 공백(Methodological void)을 메우는 첨단 질량분석 플랫폼 개발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크로마토그래피와 고분해능 질량분석기를 결합해 수백 종의 생체분자를 동시 분석함으로써 질환 특이적 지질 대사 지표를 발굴합니다. 더 나아가 단일세포 내 소기관 수준의 지질 분포와 소기관 간 지질 수송(lipid trafficking) 기전을 규명하기 위해 동위원소 추적 기법을 적용하고 있으며, 약물 및 생체 저분자의 조직 침투도와 공간적 분포를 가시화하는 고해상도 질량분석 이미징 기법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Q4. 교수님의 연구가 의약품 연구나 신약개발, 질병의 이해에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오믹스는 미지의 발병 기전을 밝혀내어 계열 내 최초 신약(First-in-class drug)의 타깃을 발굴하는 핵심 열쇠입니다. 최근 GLP-1 제제가 대사질환 치료의 패러다임을 바꾼 것처럼, 지질 대사 조절 영역에는 여전히 밝혀지지 않은 타깃이 무궁무진합니다. 세포 소기관 간 지질 교환 과정의 공백을 규명하는 저희 연구실의 분석법은 기존에 접근할 수 없었던 신규 대사질환 치료 표적을 제시하여 차세대 혁신 신약 개발의 단초를 제공할 것입니다.   Q5. 현재 수행하고 계신 연구 중 학생들에게 특히 소개하고 싶은 연구가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우리가 세포를 구성하고 있는 cell membrane에 대한 그림을 보면 실제 데이터가 아니라 모식도로 인지질의 bilayer가 그려져 있는 것만 보았을 것입니다. 이는 세포막 내 인지질 및 여러 지질체들이 실제로 세포막 내에 어떻게 분포하는지 등을 분석하는 방법이 없기 때문입니다. 저희는 세포막 내 지질의 분포 측정 기법을 나노스케일의 고해상도 질량분석 이미징을 통해 개발하고자 하고 있으며, 첫 단추로써 세포막 내 지질체 불포화도를 측정하는 기법을 현재 개발 중에 있습니다. 오메가3 등의 불포화지질을 섭취하였을 때 몸에 효과가 있다는 건 알아도 왜 그런지 분자 수준의 기전은 여전히 규명되지 않았습니다. 이를 찾기 위해 촉매반응을 통한 동위원소의 표지와 이에 대한 감도 높은 질량분석이미징 기법을 결합하여 불포화 지질이 세포막 유동성(membrane fluidity)에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해 연구하고 있습니다.   Q6. 교수님께서 약품분석학과 질량분석·오믹스 연구 분야를 선택하게 되신 계기는 무엇인가요?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학부생의 지식으로 대학원을 ‘합리적’이고 ‘계산적’으로 선택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저 또한 마찬가지로 잘 모르는 학부생에 불과했기 때문에, ‘어떤 연구분야를 평생 지속할 수 있을까’가 가장 중요한 분야 선정의 계기였던 것 같습니다. 특히 제 성향상, 치열한 분야보다는 ‘반드시 필요한 분야’에서 자리를 지키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신약을 만들어야겠다’보다는 제약산업 및 신약개발 과정에 겉으로 드러나지는 않지만 필수적인 뼈대가 되는 전공을 선택하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Q7. 연구를 수행하시면서 가장 보람을 느끼셨던 순간 또는 기억에 남는 경험은 무엇인가요? 굳이 하나를 꼽자면 박사과정 시절, 학문적 가치를 객관적으로 인정받는 지표인 피인용지수(IF) 10점 이상의 저널에 제1저자로 첫 논문을 게재했던 순간인 것 같습니다. 논문의 가치를 수치화하는 것은 어렵지만 일반적으로 어떤 저널의 IF를 통해 가치를 간접적으로 평가하며, IF가 10점이 넘는 논문은 통상 우수한 논문으로 취급되는 경향이 있는데, 그러한 논문을 박사과정 중에 게재할 수 있었습니다. 제 연구 역량에 대한 확신이 없던 시절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첫 허들을 넘었다는 점에서 제 인생의 매우 중요한 마일스톤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때는 자전거를 타고 출퇴근하였는데, 자전거를 타는 와중에도 계속 머릿속으로 어떻게 하면 이 논문이 게재되도록 할까 깊게 고심하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토록 무언가에 심취해 있었던 박사과정 시절이 기억에 남으면서, 교수로서는 지금 경험하지 못하는 몰입이기에 그 시절이 그립기도 합니다.   Q8. 교수님께서 수업이나 학생 지도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점은 무엇인가요? 매 학기 첫 수업 오리엔테이션마다 학생들에게 "어차피 졸업하면 세부적인 암기 지식은 다 잊어버린다"는 말을 솔직하게 건넵니다. 이는 결코 공부를 소홀히 하라는 뜻이 아닙니다. 파편화된 개별 지식을 기계적으로 외우기보다, 학문의 전체적인 숲(Big picture)을 조망할 줄 아는 시각을 갖추는 것이 훨씬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훗날 현업에 나가 어떤 문제에 직면했을 때 '이 내용은 약품분석학의 어느 파트에서 다루었던 개념이고, 어디를 찾아보면 해결할 수 있다'는 지식의 이정표(Index)를 머릿속에 남기는 것이 진정한 학습입니다. 학점 부여를 위한 상대평가 시스템상 시험에서는 지엽적인 세부 사항을 다룰 수밖에 없지만, 그 문제 하나를 틀려 학점이 조금 덜 나왔다고 해서 인생에 치명적인 영향을 주지는 않습니다. 단기적인 시험 점수에 일희일비하기보다는, 전체적인 학문의 구조와 맥락을 이해하고 스스로 답을 찾아가는 역량을 기르는 데 집중하길 당부합니다.   Q9. 오믹스, 질량분석 또는 약품분석학 연구에 관심 있는 학생에게 필요한 역량은 무엇인가요? 가장 필요한 역량은 단연 '창의성'입니다. 미지의 영역을 개척하여 지식의 지평을 넓히기 위해서는 기존에 알고 있는 지식들을 유기적으로 융합하고, 이를 논리적으로 추론하여 타당한 가설을 세우는 과정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이때 머릿속에 있는 파편화된 지식들을 어떤 새로운 시각으로 연결하고 엮어낼 것인가를 결정짓는 핵심이 바로 창의성입니다. 단순히 주어진 분석 기기를 매뉴얼대로 다루는 기술자를 넘어, 서로 다른 학문적 점들을 창의적으로 이어 붙여 남들이 보지 못한 새로운 연구 가설을 제시할 수 있는 능력이 이 분야의 훌륭한 연구자로 성장하는 가장 중요한 열쇠입니다.   Q10. 교수님께서 생각하시는 교수라는 직업의 가장 큰 매력은 무엇인가요? 시간적 자율성과 연구 주제 선정의 자유도가 가장 큰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반적인 직장인은 주로 회사의 비전에 맞춰 업무의 방향이 정해지고, 약국을 운영하는 임상 현장에서는 경영과 수익 창출에 무게가 실리기 쉽습니다. 반면 교수는 그런 제약에서 벗어나 내가 진정으로 탐구하고 싶은 연구에 몰두할 수 있고, 강의 시간 외에는 연구와 개인 일정을 주도적으로 조율할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습니다.   Q11. 교수님께서 생각하시는 ‘슬기로운 교수생활’이란 무엇인가요? 강의와 연구, 그리고 개인적인 삶 사이의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슬기로운 교수생활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느 한쪽에만 극단적으로 몰두하면 그 분야에서 최고가 될 수는 있을지 몰라도, 다른 소중한 영역을 놓칠 수 있습니다. 밸런스를 맞추기 위해 강의도 충실히 준비하고, 연구에 깊이 몰입하는 시간도 밀도 있게 배분하며, 제 삶을 즐겁게 살기 위한 취미활동도 꾸준히 하고 있습니다. 또한 교수라는 직업의 장점을 살려 해외 국제학술대회 참석을 위해 해외를 방문하여 정서적 활력을 채우고, 글로벌 연구자들과 지식을 교류하고 견문을 넓히는 과정을 통해 지적 활력을 채워나가고 있습니다.   Q12. 마지막으로 중앙대학교 약학대학 재학생과 예비 약학도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을 부탁드립니다. 처음부터 교수가 되겠다는 확고한 목표를 품고 대학원에 진학한 것은 아니었지만, 결과적으로 교수가 되지 않았더라도 학자의 길을 선택한 것을 결코 후회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특히 대학원과 박사후연구원 과정은 미국을 비롯한 선진 연구 환경을 경험하며 시야를 세계로 넓힐 수 있는 가장 훌륭한 통로라고 확신합니다. 연구를 계기로 해외에서 경험했던 다양한 세상과 오롯이 나 자신과 연구에 집중하며 느꼈던 기분 좋은 고립감은, 학계에 몸담지 않았다면 결코 맛볼 수 없었을 귀중한 자산입니다. 재학생 여러분도 진로의 한계를 스스로 정해두지 말고, 더 넓은 무대를 상상하며 연구자로서의 가능성을 열어두었으면 좋겠습니다.   ▶ 인터뷰 중인 이동규 교수님   바쁘신 와중에 파람과의 인터뷰에 흔쾌히 응해 주신 이동규 교수님께 감사드린다. 앞으로 계속되는 슬기로운 교수생활 시리즈에 많은 관심 바랍니다.   취재/ Pharam 4기 임서연 (약학과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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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람이 간다] 한국로슈 이도경 선배님을 만나다 | 임상개발(Clinical Operations)편 이도경 동문은 중앙대학교 약학대학 97학번으로, 현재 글로벌 제약기업 한국로슈(Roche Korea)에서 Country Study Start up Team Leader(cSTL)로 근무하고 있다. 스위스 바젤에 본사를 둔 로슈는 세계 최대 바이오 제약기업이자 진단 분야의 글로벌 리더로, 표적·면역항암제와 맞춤의료(Personalised Healthcare) 영역을 선도하고 있다. 이번 인터뷰는 글로벌 제약회사의 Clinical Operations(임상시험 운영) 분야에 관심을 가진 약학대학 재학생들에게 구체적인 진로 탐색과 커리어 설계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마련됐다.     ▶ 인터뷰를 진행 중인 한국로슈 이도경 cSTL   Ⅰ. 동문 및 커리어 소개 Q1. 먼저 중앙대학교 약학대학 후배들에게 선배님을 간단히 소개해 주세요. 현재 맡고 계신 업무와 지금까지의 주요 커리어를 중심으로 소개 부탁드립니다. A.   중앙대학교 약학대학을 졸업하고 성모병원에서 임상약사로 첫 사회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이후 제약산업 마케팅, CRA(Clinical Research Associate), CTM(Clinical Trial Manager), 그리고 GSK(GlaxoSmithKline)의 Local Delivery Lead(LDL) Manager를 거쳐 올해 초 한국로슈의 Country Study Start up Team Leader(cSTL)로 입사했습니다. 현재 담당하고 있는 cSTL 직무는 로슈의 혁신적인 글로벌 임상시험이 국내에서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초기 준비 단계(Study Start-Up)의 전반적인 전략을 수립하고 인허가, 승인, 계약, 인프라 구축을 총괄하는 역할입니다. 백신, 감염병, 종양학(Oncology), 혈액암, 만성 질환 등 다양한 치료 영역에서 임상 프로그램을 수행했으며, 현재는 혁신적인 파이프라인을 국내에 빠르게 도입해 환자들에게 전달하는 데 매진하고 있습니다.   Q2. 약학대학 졸업 후 여러 진로 가운데 제약회사의 Clinical Operations 분야를 선택하게 되신 계기가 궁금합니다. 학부 시절부터 임상시험 및 신약개발 분야에 관심이 있으셨는지, 혹은 진로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특별한 경험이나 계기가 있었는지도 함께 듣고 싶습니다. A.   어릴 적 제 꿈은 '과학자'였습니다. 아주 구체적인 직업명을 그려본 것은 아니었지만, 늘 첨단 과학과 혁신의 최전선에 서고 싶다는 열망이 있었습니다. 약대를 졸업한 후 성모병원에서 임상약사 인턴십을 하며 의약품이 실제로 환자에게 사용되는 현장을 경험했고, 이후 제약회사 마케팅을 거치며 의약품의 라이프사이클 전체를 넓게 보게 되었습니다. 이후 새로운 작용기전의 약물과 최신 치료법을 다루고 글로벌 전문가 및 국내 연구진과 긴밀히 소통하며 치료제를 현실로 만들어가는 Clinical Operations 분야의 역동적이고 매력적인 모습에 이끌려 진로를 결정했습니다.   Q3. 지금의 자리까지 오시는 과정에서 선배님의 커리어에 가장 큰 영향을 준 경험이나 중요한 전환점이 있었다면 무엇인가요? 첫 직장 선택이나 직무 전환, 새로운 도전을 결정하셨던 순간 등 자유롭게 말씀 부탁드립니다. 제 커리어의 가장 큰 전환점은 익숙하고 편안한 공간(Comfort Zone)을 과감히 깰 때 찾아왔습니다. 병원 임상약사나 제약사 마케팅 경험도 값진 자산이었지만, 신약개발의 가장 뜨거운 현장으로 직접 들어가기 위해 CRA로 직무를 전환했던 순간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커리어에서 중요한 것은 진입장벽이 느껴지더라도 용기 있게 선점하는 '시작'입니다. 마케팅에서 CRA로, CRO를 거쳐 글로벌 제약사의 리더로 영역을 넓혀가는 과정에서 의미 없는 경험은 단 하나도 없었습니다. 당장은 길을 돌아가는 것처럼 보였던 순간들도 결국 다채로운 문제 해결 능력과 깊은 통찰력이라는 결실로 돌아왔습니다.   ▶ 한국로슈(Roche Korea) 사내 로고 Ⅱ. 글로벌 제약회사 Clinical Operations의 실제 업무 Q4. 현재 담당하고 계신 Country Study Start up Team Leader(cSTL)라는 직무를 후배들이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 주실 수 있을까요? 신약의 임상개발 과정에서 Study Start Up이 어느 단계에 해당하며, 선배님께서 그 과정에서 어떤 역할을 담당하고 계신지 소개 부탁드립니다. A.   임상시험 과정을 집을 짓는 과정에 비유하면, Study Start Up(SSU)은 기초 공사를 하고 설계도와 인허가를 준비하는 단계입니다. 글로벌 본사에서 임상시험 프로토콜이 완성되면 이를 국내 환경에 맞게 적용하여 첫 대상자가 등록(First Patient In)될 수 있도록 준비하는 전체 과정입니다. cSTL은 국내 Start-Up 전략 수립, 연구기관과의 예산 협상 및 계약 총괄, 프로세스 표준화와 자동화를 통한 신속한 임상시험 개시 지원 등의 핵심 책임을 집니다. Q5. 하나의 임상시험이 국내에서 실제로 시작되기까지 구체적으로 어떤 준비 과정이 이루어지나요? A.   전반적인 흐름은 ‘타당성 평가 및 연구기관 선정(Feasibility & Site Selection)’으로 시작됩니다. 이후 식약처(MFDS) 및 IRB 승인 신청을 진행하며, 환자가 자신의 권리를 정확히 알고 참여할 수 있도록 동의서와 수반 문서를 국문으로 번역하고 검토합니다. 다음으로 연구기관과 합리적이고 윤리적인 기준 아래 병원 연구비 계약 및 예산 체결을 완료합니다. 모든 승인과 계약이 끝나면 임상시험용 의약품을 전달하고 개시 방문(Initiation Visit)을 거쳐 본격적으로 환자를 모집하는 시험기관 개시(Site Activation) 단계를 밟습니다. SSU팀은 이 모든 단계에서 일정을 조율하고 해결책을 제시하는 '프로젝트 리드(Project Lead)' 역할을 수행합니다. Q6. 글로벌 제약회사의 Clinical Operations 조직에서 대내외 이해관계자들과의 협업은 어떻게 이루어집니까? A.   Clinical Operations는 중추적인 허브(Hub) 역할을 담당합니다. 글로벌 팀(Global Study Team)과는 글로벌 임상 진행 상황을 공유하고 한국의 규제적·임상적 특성을 반영하도록 조율합니다. 국내에서는 의학부(Medical Affairs), 허가팀(Regulatory Affairs), 법무 및 재무 부서(Legal/Finance) 등과 긴밀히 협력합니다. 외부적으로는 식약처, 병원 연구자, 연구 간호사(CRC), 파트너 CRO와 소통합니다.   Q7. 업무를 수행하며 가장 큰 보람을 느끼는 순간과 가장 어려운 점은 무엇인가요? A.   보람을 느끼는 순간은 기존에 치료제가 없던 난치성 질환 환자가 임상시험을 통해 신약을 투여받고 다시 삶의 희망을 찾았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입니다. 나아가 임상시험이 성공하여 국내 허가와 시판으로 이어지고, 마침내 환자들의 치료와 삶의 질 향상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때 깊은 보람을 느낍니다. 반면 가장 어려운 점은 규제 환경의 급격한 변화나 예기치 못한 승인 지연 등 불확실한 상황을 맞닥뜨릴 때입니다. 이때는 조급하게 타협하기보다, 데이터의 윤리적·과학적 정당성과 환자의 안전을 지켜내는 것을 최우선 원칙으로 삼아 유연하게 리스크를 관리합니다.   Ⅲ. ‘약사’라는 배경과 전문성 Q8. 약학대학에서 공부한 전공 지식과 약사로서의 배경이 현업에서 어떤 도움이 되고 있나요? A.   약대에서 쌓은 학문적 깊이는 신약개발 현장에서의 기초 체력이 됩니다. 약물동력학(PK/PD), 약리학, 병태생리학에 대한 이해는 글로벌 팀이나 국내 연구진과 대화할 때 보다 더 자신감 있는 소통을 가능하게 합니다. 과학적 사고 체계는 복잡한 임상시험 프로토콜의 논리를 빠르게 파악하도록 돕습니다. 또한 '약사'라는 전문적인 배경은 외부 현장과의 협력 과정에서 든든한 신뢰를 형성하는 훌륭한 바탕이 됩니다. Q9. 실제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 약학 지식 외에 새롭게 갖추어야 했던 역량은 무엇인가요? A.   약학 지식에 더해 비즈니스와 프로젝트 관리 역량이 필수적이었습니다. 체계적인 일정·예산·리스크 관리를 위해 PMP(Project Management Professional) 자격증을 취득해 실무에 적용했고, 글로벌 팀과의 협업을 위한 비즈니스 영어뿐만 아니라 의견 조율을 위한 협상력과 리더십 역시 꾸준히 길러야 했습니다. Q10. 좋은 Clinical Operations 전문가가 되기 위해 가장 중요한 자질은 무엇인가요? A.   단언컨대 가장 중요한 것은 '함께 일하고 싶은 사람이 되는 따뜻한 인성과 협력하는 태도'입니다. 사회는 동료와 경쟁하는 곳이 아니며, 이기적인 태도를 가진 사람과는 누구도 다시 일하고 싶어 하지 않습니다. 다정하게 소통하고 겸손하게 배우는 사람은 팀 전체에 긍정적인 에너지를 주며 빠르게 성장합니다. 업계 평판이 매우 중요하므로 따뜻한 말과 배려가 뜻밖의 기회로 돌아온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또한 맡은 바를 끝까지 책임지는 실행력과 예기치 못한 실패 속에서도 교훈을 얻고 다시 일어서는 회복탄력성 역시 핵심 역량입니다.   ▶ 로슈(Roche)사의 내부 모습   Ⅳ. 커리어 성장과 글로벌 제약회사에서의 일 Q11. 실무자에서 팀 리더로 성장하며 직급과 책임이 높아질수록 중요해진 역량은 무엇인가요? A.   실무자 시절에는 자신에게 맡겨진 과제를 완벽하게 해내는 것이 핵심이었다면, 리더가 된 지금은 사람을 세우는 리더십(People Leadership)과 커리어의 완급을 조절하는 지혜가 훨씬 중요함을 깨닫습니다. 리더는 팀원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빛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조력자이자 코치여야 하며, 팀이 지치지 않고 달릴 수 있도록 지속가능성을 고려해야 합니다. Q12. 글로벌 제약회사에서 느끼는 직무의 매력과 롱런하기 위한 원칙은 무엇인가요? A.   최첨단 과학의 중심에서 글로벌 기준(Global Standard)을 직접 경험하며 혁신 신약을 가장 먼저 접해 인류 건강에 기여한다는 자부심을 느끼는 것입니다. 커리어를 지속하기 위한 세 가지 원칙으로는       1. 일 안에서 소소한 즐거움과 보람을 찾을 것,       2. 커리어의 완급 조절을 두려워하지 말 것,       3. 꾸준한 운동을 통한 체력 관리       를 꼽을 수 있습니다. 실제로 둘째 아이 양육 시기에 잠시 속도를 늦췄던 단단한 쉼표가 다시 나아갈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Ⅴ. 중앙대 약대 후배들에게 Q13.     학부 시절의 경험 중 현재 커리어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활동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A.   학업 외에도 다양한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사회를 경험하는 데 많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특히 약대 실험반 활동을 하며 나눈 소통과 다채로운 경험은 훗날 제약회사에서 수많은 사람들과 협력하는 데 따뜻한 자산이 되었습니다. Q14.     취업을 준비할 때 적합한 직무를 찾기 위해 어떤 기준이 필요한가요? A.   스스로 어떤 일을 즐거워하는지 관찰해야 합니다. Clinical Operations 분야는 새로운 질환과 첨단 치료법에 호기심이 많은 사람, 협업을 통해 목표를 완성하는 데 기쁨을 느끼는 사람, 변화 속에서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도전을 즐기는 사람에게 잘 맞습니다. 지금 당장 완벽한 커리어 지도를 그리지 못하더라도 괜찮습니다. 제약 업계에서는 모든 경험이 자산이 되므로 가능성을 열어두고 차근차근 경험을 쌓아가시길 바랍니다. Q15.     마지막으로 중앙대학교 약학대학 후배들을 위해 응원의 메시지를 부탁드립니다. A.   후배들은 이미 충분히 훌륭한 가능성과 역량을 품고 있습니다. 사회에서 회사를 경쟁의 공간이 아닌 함께 성장하고 꿈을 나누는 따뜻한 협력의 장으로 만들어 가시길 바랍니다. 겸손함과 따뜻한 시선으로 주변에 손을 내밀 줄 아는 근사한 동료가 된다면 생각보다 훨씬 더 멋진 곳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입니다.     취재 / Pharam 4기 진유나(제약학과 4학년) Pharam 4기 박정민(약학부 3학년) Pharam 4기 조한영(약학부 2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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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대 약학대학 재학생 팀, 제6회 데일리팜 약대생 콘텐츠 공모전 ‘최우수상’ 수상 중앙대학교 약학대학 21학번 임혜나, 김하경, 윤시원 학생 팀이 지난 8월 28일 15시 대웅제약 본사 베어홀에서 열린 '2026 제6회 데일리팜 약대생 콘텐츠 공모전' 시상식에서 최우수상(상금 300만 원)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 좌측부터 최우수상을 수상한 윤시원 학생, 임혜나 학생, 김하경 학생   올해로 6회째를 맞이한 ‘데일리팜 약대생 콘텐츠 공모전’은 약학대학생들의 자긍심을 고취시키고 제약·바이오 산업 및 약사 직능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데일리팜과 대한약학대학학생협회가 공동 주관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공모전이다. 보건복지부, 대한약사회, 대한약학회, 한국약학교육협의회가 후원하고 대웅제약과 휴베이스가 협찬하는 이번 공모전은 'Pharmacy Future-Design : 약학의 미래, 우리가 디자인 하다'라는 대주제 아래 진행됐다. 전국 37개 약학대학 재학생 및 휴학생들이 대거 참여하여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겨뤘으며, 최종 심사는 전문 심사위원 점수 60%와 전국 약대생들이 참여한 온라인 응원투표 점수 40%를 합산하는 엄격한 과정을 거쳐 진행됐다.   중앙대학교 약학대학 팀(임혜나, 김하경, 윤시원)이 최우수상을 수상한 영상 작품 ‘약속 약국’은 복약 불이행이라는 현실적 문제에서 출발했다. 통계에 따르면 선진국 만성질환자의 절반가량이 의지 부족이 아닌 단순 ‘잊어버림’으로 인해 약을 제때 복용하지 못한다. 이러한 진료와 진료 사이의 복약 공백은 결국 환자의 재입원율을 높이고, 국가 건강보험 재정 낭비 및 폐의약품 누적 등 심각한 사회적 비용과 환경 문제를 유발한다. 임혜나, 김하경, 윤시원 학생이 제안한 ‘약속 약국’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디지털 IT 솔루션을 접목했다. 환자가 약봉투에 부착된 QR코드를 스캔하면, 모바일 앱을 통해 나만의 복약 기록인 ‘약속 수첩’이 활성화되어 복용 일정이 자동으로 연동 및 관리되는 자동 복약 관리 시스템을 제안했다. 축적된 복약 데이터를 바탕으로 약사는 환자가 약을 거르는 주된 요인이나 불편함을 능동적으로 모니터링하여 맞춤형 상담을 제공한다. 이 시스템을 통해 단순 조제에 소요되는 시간을 대폭 줄임으로써 약사는 환자의 전반적인 건강 회복과 관리 전 과정을 동반하는 보건의료인으로 성장하게 된다.   ▶ 좌측부터 김하경 학생, 윤시원 학생, 임혜나 학생   이번 시상식에서 심사위원단은 점차 기술 의존도가 높아지는 시대 속에서 임혜나, 김하경, 윤시원 학생의 작품이 보여준 ‘독창성과 깊은 고민의 흔적’을 높이 평가했다.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차의과학대 약대 손현순 교수는 총평에서 "인공지능(AI) 도구의 활용도가 높아진 요즘, 기술은 단순한 도구일 뿐 약사의 미래와 창의적인 직능은 스스로의 치열한 고민에서 나와야 한다"며, "기교적인 화려함보다는 미래 직업적 정체성을 진지하게 성찰한 작품들에 더 높은 가중치를 주었다"고 밝혔다. 이어 "아무리 AI 시대가 도래하더라도 인간 본연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아픈 환자들에게 따뜻하게 다가가는 ‘맞춤형 단골 약국’의 가치는 약사 고유의 영역으로 침해받지 않을 것"이라며, "이러한 맞춤형 통합 약물 관리의 비전을 훌륭히 시각화하여 현실적인 제안으로 녹여낸 수상팀의 작품들이 큰 울림을 주었다"고 호평했다.   단순한 조제 행위를 넘어 인간 중심의 헬스케어를 몸소 디자인해 낸 세 명의 예비 약사(임혜나, 김하경, 윤시원 학생)가 보여준 빛나는 성과는 중앙대학교 약학대학의 우수한 교육 역량과 중약인의 저력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됐다.   취재 /  Pharam 4기 조수빈 (약학부 3학년)  Pharam 4기 조한영 (약학부 2학년)  Pharam 4기 진유나 (제약학과 4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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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학연구소 세미나] 전옥희 교수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초청 세미나 개최 안내

중앙대학교 약학연구소에서 아래와 같이 세미나를 개최하오니 많은 참석 부탁드립니다 일 시 : 2026년 9월 10일 (목) 오후 5시 장 소 : 102관 6층 교수회의실 연 자 : 전옥희 교수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강연 주제: From Local Senescence to Systemic Aging: Redefining the Circulating Drivers of Longevity 주 관 : 허주영 교수 지 원 : 중앙대학교 약학연구소 * 세미나 초록 첨부파일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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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lege of Pharmacy,
Chung-Ang Universit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