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람이 간다] 강석연 현 평가원장, 전 서울지방 식품의약품안전청장을 만나다 | 공직편
이번 파람이 간다 시리즈는 공직편으로, 중앙대학교 약학대학 홍보대사 파람은 서울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와 식품의약품안전처를 직접 방문하여 전)서울지방식품의약품안전처장, 현)식품의약품안전처 평가원장인 강석연 동문 인터뷰를 진행했다.
강석연 동문은 중앙대학교 약학대학을 졸업 후 생물제제과장, 마약정책과장, 바이오의약품정책과장, 바이오생약국장, 의약품안전국장, 서울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장 등 식약처 내의 다양한 부서를 두루 거쳤으며,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장으로 임명된 후 현재 평가원장직을 수행중이다.
[ 전) 서울지방 식품의약품 안전청장]
[ 현) 식품의약품안전처 평가원장]
Q. 바쁘신데 시간 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장 강석연입니다. 저는 중앙대학교 약학대학을 85학번으로 졸업하였으며, 재학시절 환경약리반 소속으로 활동하였습니다. 실험반 경험을 바탕으로 중앙대학교에서 허인회 교수님 밑에서 석사와 박사학위를 취득하였으며, 약물학 교실에 있었습니다. 졸업하는 해였던 89년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35년간 공무원으로 재직하고 있습니다.
Q. 약대생에게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에 대해 설명 부탁드립니다
A.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우리나라 식품의약품 안전과 관련된 모든 업무를 총괄합니다. 평가원은 식약처에서 수행하는 업무의 과학적, 기술적 기반이 되는 업무들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연구 및 심사, 과학 기술 기반 행정 업무 등을 지원하는 역할도 수행합니다.
Q. 서울지방식약청장과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에서의 업무의 차이에 대해서 설명 부탁드립니다.
A. 식품의약품안전처에는 서울,부산, 경기, 광주, 대구, 대전, 이렇게 총 6개의 지방청이 존재하며, 그 중에서 서울청은 경기 북부와 강원도까지 다 관할하고 있습니다. 서울지방청은 관할지역이 클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인구 밀집도를 보이는 서울을 포함해서 식품의약품 업무를 다루고 있기 때문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지방청은 식약처의 손과 발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평가원은 식약처에서 하는 과학적 기술적 기반을 만들고 도와주는 역할을 수행하기 때문에, 식약처 본부를 머리, 평가원을 가슴, 지방청을 손과 발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Q. 약학대학 졸업 후 식품의약품평가원장을 맡기까지의 과정이 궁금합니다.
A. 1989년도에 처음 공무원을 시작해서 연구직 25년, 행정직 11년으로 올해로써 만 35년이 지났습니다. 굉장히 오랫동안 공무원 역할을 해서 소회가 깊습니다. 연구직과 행정직은 같은 목표를 향해서 일을 하지만 생각하는 범위와 일하는 범위가 다르다고 볼 수 있습니다. 10년간 행정직 업무를 하다가 평가원에 다시 돌아오게 됐는데, 제가 근무했을 때보다 평가원의 규모와 예산이 크케 확대되어, 현재 1000명 가량 큰 규모의 조직으로 성장했음을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외부에서 배우고 익힌 경험과 지식들을 바탕으로 제가 부재한 10년 간의 갭을 매워 평가원이 더 좋은 방향으로 나가도록 이끌겠다는 다짐을 했습니다.
Q. 그 과정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활동이 있으셨다면, 어떤 활동이셨나요?
A. 제가 가장 힘들게 여겼던 것은 신종플루가 유행했을 때, 백신의 허가와 심사를 담당했던 과정이었습니다. 그 당시 심각한 사안인 만큼 막중한 책임감을 가지고 업무에 임했습니다. 다행히 상황이 잘 해결되어 큰 과오 없이 지나갔고, 그 일을 겪으며 이정도의 일은 다시 오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었습니다. 공무원 생활이라는 게 순탄치 않아서 이후에도 크고작은 많은 사건들이 있었고, 그때마다 책임감을 가지고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했던 것 같습니다.
Q. 그럼 지금부터는 이제 중앙대학교 관련해서 중앙대학교 관련해서 질문을 드려볼 건데요.
먼저 첫 번째 질문으로, 중앙대학교 약학대학을 진학하시게 된 계기를 여쭤보고 싶습니다.
A. 여러분들 중에서 대학을 진학할 때 ‘나는 꼭 이런 걸 하고 싶다’ 이런 본인만의 강력한 소신을 가지신 분도 있겠지만, 또 그렇지 않은 분들도 있으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후자에 속한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웃음)
Q. 중앙대학교 약학대학을 졸업하셨는데, 재학시절 가장 기억에 남는 일화가 있으신가요?
A. 약대 4년 내내 가장 열심히 했던 게 실험반 활동인 것 같습니다.
저는 환경약리반 출신인데, 돌아가신 손동헌 교수님과 지금도 계속 활동하고 계신 허인회 교수님 밑에서 많은 걸 배웠습니다. 실험반에서 배웠던 많은 경험들이, 대학원에 진학해 박사과정까지 하고 또 식약처에 와서도 모든 것을 하는데 큰 밑거름이 됐던 것 같아서 가장 소중한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Q. 선배님께선 약학도로서 가져야 할 가장 중요한 가치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A. 국민 보건의료 쪽에 종사하시는 모든 분들은 아마 공통된 생각을 할것 같은데요, 국민들과 타인의 건강에 대해서 보다 높은 관심이 필요합니다. 개인적인 직업을 떠나서 약사라면 누구든 사명감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뿐만 아니라 약사가 할 수 있는 다양한 일들이 사회에 있기 때문에, 더 넓은 지식과 식견을 가지고 좀더 많은 분야에 관심을 갖고 접근했으면 좋겠다고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Q. 중앙대학교 약학대학이 강석연 서울지방식약청장님에게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도 여쭤보고 싶습니다.
A. 저한테 있어서 중대 약대에서 가장 소중한 건 세 가지 정도로 추려볼 수 있습니다.
먼저 저를 키워 주신 허인회 교수님, 그리고 학교에서나 사회에서 저를 이끌어준 선배님들, 마지막으로는 그 추억을 같이 공유하며 늙어가는 우리 동기들 이렇게 세 가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Q. 식약처(공직)을 희망하는 약대생에게 말씀 부탁드립니다.
A. 제가 업무를 시작했을 당시에는 식약처에 선배님들이 많이 계셨으나 현재는 후배들이 많이 없습니다. 공무원에 약학도들이 진출하는 것을 통해 필드에 있는 약사들이 소외받지 않도록 노력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공무원은 전 국민을 대상으로 국가의 정책을 만들고 시행하기 때문에 사명감과 희생정신이 필요합니다. 일에 대한 경제적 이익보다는 넓고 포괄적인 업무를 통해 국가나 큰 대상을 목표로 일을 하고 싶은 분들이 공무원으로 진출하시면 좋겠습니다. 어렵고 힘들지만 사명감과 넓은 목표를 가진 분들이 식약처에 오시기를 늘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Q. 마지막 질문입니다. 본 인터뷰 기사를 보고 있을 후배들에게 선배로서 해 주시고 싶으신 말씀이 있으실까요?
A. 제가 이런 말씀을 드릴 자격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지금 우리 후배님들이 저희 때보다도 훨씬 더 똑똑하고 더 공부도 열심히 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다만 똑똑하고 공부 열심히 하는 그 능력을 활용하여 우리 약사들이 좀더 사회 공헌하고 이바지할 수 있는 영역들을 많이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오늘 이제 이런 자리도 앞서말한 취지의 일환이라고 생각하여, 여기 이렇게 찾아와 주신 후배님들한테도 되게 감사드리고 이걸 보고 계시는 후배님들한테도 먼저 감사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약사의 영역이 지금 점점 줄어간다는 느낌이 강하게 듭니다. 그래서 스스로를 어떤 특정 장소에 얽매지 않게하고, 보다 넓은 세상 속에서 보다 많은 일을 할 수 있는 그런 약사로 성장하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취재/ Pharam 2기 이승현 (약학과 5학년)
Pharam 2기 노경준 (약학부 3학년)
Pharam 2기 홍가영 (약학부 3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