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앙대학교 약학대학 학보 심층취재] 화생반 학보 취재
중앙대학교 약학대학의 ‘약대학보’는 1957년 창간되어, 각 실험반마다 담당교수의 지도하에 학부생이 실험 및 논문을 읽고 학보를 작성하는 전통이 이어져 오고 있다.
중앙대학교 약학대학 홍보대사 파람은 작년 면역반 학보 취재에 이어 올해도 여름방학에 학보 작성을 진행한 실험반 학우들과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이에 관한 내용을 차례차례 풀어보고자 한다. 올해 첫번째 학보 취재는 화생반과 진행하였다.
▶화생반에서 작성된 학보 일부
이번 여름방학 중 화생반은 민경훈 교수의 지도하에 학보가 진행되었으며, 다음은 화생반 학보 작성에 참여했던 22학번 이진영, 권찬유, 유가은, 최지윤 학우들과의 인터뷰 내용이다.
Q1. 이렇게 인터뷰에 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간단히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학보 작성을 진행한 화생반 22학번 약학과 이진영, 권찬유, 유가은, 최지윤입니다.
Q2. 연구 주제(또는 작성한 학보 주제)에 대해 간단히 소개 부탁드립니다.
A. 권찬유 학우: 저희 반이 이번에 작성한 학보는 리뷰 논문 형식으로, 제목은 ‘Orforglipron의 작용 기전과 항당뇨 효과’입니다. Orforglipron은 일라이 릴리에서 임상 3상까지 진행한 당뇨병 치료제로, 현재 비만 치료제로도 개발 중에 있습니다. 최초로 경구투여 가능한 GLP-1 계열의 치료제이기도 합니다. 특히 Orforglipron은 GLP-1 수용체에 선택적으로 결합하는 '부분 작용제'로, G단백질 경로를 우선적으로 활성화하면서 β-arrestin 경로를 상대적으로 억제하는 ‘편향 작용제(biased agonist)’의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특성 덕분에 혈당 조절뿐 아니라 체중 감량과 대사 지표 개선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고, 동시에 부작용 발생 위험은 줄일 수 있는 기전적 근거를 제시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학보에서는 자세한 메커니즘과 임상 1, 2, 3상이 어떻게 설계되었고, 그 결과가 무엇인지 요약해서 정리하였습니다.
Q3. 학보 작성에 참여하게 된 계기와 본 주제를 선택하게 된 배경이 궁금합니다.
A. 이진영 학우: 이번 학보는 특별한 계기보다도 21~23학번 화생반 부원들이 모두 함께 참여하여 작성하게 되어 자연스럽게 참여했습니다.
권찬유 학우: 주제를 선정한 계기는 민경훈 교수님께서 Orforglipron에 대해 공부해 보라고 추천해 주셨는데, 저희 역시 의약화학 시간에 이 약물이 경구투여 가능하도록 새롭게 시도해 설계되고 있는 약물이라 배웠었던지라 흥미로웠습니다. 그래서 이번 기회를 통해 더 자세히 알아보고자 선정하게 되었습니다.
Q4. 학보 작성은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었나요?
A. 권찬유 학우: 작성에 화생반 부원이 다 같이 참여하게 되었기에, 서론, 결론을 각각 3명씩, 본론 작성시에도 작용기전, 1상, 2상, 3상으로 세부적으로 팀을 나누어 작성하였습니다. 각 팀별로 조사한 것을 전체 공유하여 서로 내용을 파악할 수 있도록 하였고, 함께 피드백을 진행하며 글이 유기적으로 작성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Q5. 실험(또는 논문 탐독)을 하며 힘들었던 점이나 어려웠던 과정이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A. 이진영 학우: 저희는 이제 신약개발개론 수업을 듣는 것이 올해로 3년 차인만큼 자료조사의 경우 하는 일들이 비슷해 큰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다만, 다른 점이 있다면 신약개발개론 수업 때는 발표를 하는 것이었지만, 이번 학보는 글로 정리를 해 산출물을 만드는 것이라 일러스트를 새로 그리거나 글을 새로 쓰는 등의 부분에서 조금 더 신경을 썼습니다.
Q6. 학보 작성에 참여한 소감 부탁드립니다.
A. 권찬유 학우: 우선 실험반 부원 전체가 함께 리뷰논문이라는 결과물을 방학 때 낼 수 있어서 뜻깊었습니다. 또 수업시간에 배운 것을 넘어서 더 자세히 공부해보고, 이 신약이 결국 환자들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 연구인지도 고민해 보는 시간이라 좋았습니다.
이진영 학우: 조사를 하면서 신약개발개론을 해보아서 그런지 새로운 정보를 접하는 것이 확실히 수월하다는 느낌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이 학보를 작성하며 일라이 릴리사 주식을 샀는데 재밌는 경험이었습니다. (웃음)
▶사진촬영 중인 화생반 부원들 (왼쪽부터 유가은, 권찬유, 최지윤, 이진영 학우)
바쁘신 와중에 파람과의 인터뷰에 흔쾌히 응해 주신 화생반 학우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계속되는 학보 심층 취재에 많은 관심 바랍니다.
취재/
Pharam 3기 윤시원 (약학과 5학년)
Pharam 3기 서정원 (약학부 2학년)